[M+기획..'개콘'③] 조준희PD "위기설 통감..2016년엔 나아질 것"

2016. 3. 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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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김윤아 기자] 어느덧 17년째다. 한국 코미디의 자존심이고, 그 역사와 위상만큼은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KBS의 대표 장수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는 최근 시청률 부진을 겪으며 ‘위기설’의 주인공이 됐다. 물론 유독 ‘개콘’의 휘청거림에 대중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 역시 ‘개콘’이 받아들여야하는 숙명일 터. 오랜 시간 개그프로그램의 왕좌를 지켜왔기 때문에, 기대감과 애정이 큰 만큼 시청자들의 질타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대중들의 관심 속에서 한 회 한 회 멋진 무대와 완성도 높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제작진은 무대 뒤에서, 아래서 열심히 뛰고 있다. 그리고 어느 때보다 새로운 코너와 무대, 세대교체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제대로 의기투합한 2016년, 노력과 결실이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보답 받을 수 있지 않을까.

2015년부터 선배 PD의 바통을 받아 ‘개콘’의 명맥을 쌓아가고 있는 조준희 PD를 만났다.

사진=KBS2

-‘개콘’의 위기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한다. 하지만 트렌드를 잘못 짚거나, 판단 미스가 나오기 마련이다. 나의 잘못이 크다. 특히 작년 후반기에 판단 미스가 좀 있었던 것 같다. 제작진은 재밌다고 올린 코너가 객석의 반응이 없으면 바로 교체해줘야 한다. 그런데 연말에 그런 코너들이 많았다. 전체적으로 코너들의 질이 떨어질 때도 있다. 3개월 동안 한다고 하면, 지난주는 재밌더라도 이번 주는 좋던 코너도 힘이 좀 빠질 수 있다. 시기적절하게 코너를 재정비해야하는데, 대체물이 양적, 질적으로 많이 부족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안정화는 아니다. 작년보다는 위기의식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

-‘개콘’의 부진에는 외부적인 원인도 있지 않을까. “‘웃찾사’-‘코빅’-‘개콘’과 같은 개그프로그램이 주말 시간에 몰려있다 보니 편성의 아쉬운 점은 물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콘’을 찾아볼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준비하고 있는 비장의 카드, 또는 기대되는 개그맨이 있나. “빼앗겼던 시청률을 다시 되찾아 오겠다는 일념 하에 코너 물갈이 및 재정비에 힘쓰고 있다. 시류를 읽으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전 연령층을 커버 해야하다보니 전체적인 성격이 한 방향으로 흐르는 게 힘들다. 각 코너에서 타겟 층을 조금 달리 하고, 코너 배치를 시간대에 맞게 적절히 하려고 한다.

‘니글니글’의 경우는 조금은 유치할 수 있는 비주얼 개그고, ‘301-302’ 같은 경우는 생활밀착형 개그가 될 수 있다. 프로그램 속 코너들이 너무 단조로워지지 않도록, 성에 안 차더라도, 새로운 코너 시도를 계속해서 할 계획이다.

남녀노소 눈높이를 맞추려다보니 프로그램 색깔이 뚜렷하지 않아 아쉬운 점이 있다. 때로는 이 포맷이 시대에 맞는 포맷인가 싶을 때가 있다. 프로그램 하나가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처럼 기승전결이 없지 않나. 길게 보면서 포맷에 대한 논의도 하고 있다.

설날을 앞두고 선보인 코너 ‘1대1’ 반응이 좋았다. 신인 개그맨 이세진이 주축이 되고 있다. 아이디어도 괜찮고, 올해는 더 잘하지 않을까 싶다. 송영길 역시 꾸준하다. 지금도 코너가 3개인데, 매번 아이디어 연구도 열심히 하고 새 캐릭터 발굴도 열심이다.”

여타 개그프로그램보다 ‘개콘’, 이것만큼은 자신 있다? “코너 개수로 보면, ‘개콘’ 제일 많다. 그렇다보니 욕먹는 코너도 더 많을 수 있다. 하지만 재밌는 코너를 더 재밌게, 그리고 확대하려고 노력 중이다. 무엇보다 시간투자를 가장 많이 하고 열정을 갖고 있는 개그맨 자원이 ‘개콘’엔 더 많다. 특히나 개그맨들이 요즘 위기의식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출연진이 가장 큰 힘이지 않을까.”

‘주말의 마무리는 개콘과 함께’라는 말이 있었다. 요즘은 어떤 평가를 기대하나 “전 국민을 즐겁게하고 싶지만, 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10명 중 7명만 웃길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본다. 그리고 여러 코너들 중 하나를 보면서 ‘픽 웃었네. 오늘 개콘 잘 봤네’라는 평을 듣고 싶다. 한 코너를 부풀리며 ‘채널 돌렸다’는 평가보다는 한 번 쯤 웃음 짓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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